제목    세계 문화예술가들, WTO 등 국제통상협정에 맞서 문화다양성을 외치다
  글쓴이 스크린쿼터연대 글쓴날 2003-09-16 13:48:22 조회 6958

세계 문화예술가들, WTO 등 국제통상협정에 맞서 문화다양성을 외치다
- 한국의 김지하, 이윤택, 임권택, 조수미, 조정래, 홍신자, 황병기 등도
동참 -

해리 밸라폰테(Harry Belafonte), 잉그마르 베르히만(Ingmar Bergman),
나딘 고드머(Nadine Gordimer), 대니 글로버(Danny Glover), 샘 닐(Sam
Neil) 등 문화예술분야를 망라하는 세계 문화예술가들이 문화다양성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하였다. 전 세계 70개국의 문화단체와 예술가들이
속해 있는 <세계문화NGO총회(International Network for Cultural
Diversity/INCD)>는 지난 2003년 9월10일(수)~9월 14일(일) 멕시코
칸쿤에서 개최된 제5차 WTO각료회담에 대항하여, 2003년 9월12일(금)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공공포럼에서 '문화다양성을 위한 문화예술인
공개서한(An Open Letter From Artists)'을 발표하였다. 이번 서한에는
한국 문화예술계를 대표해온 김지하, 이윤택, 임권택, 조수미, 조정래,
홍신자, 황병기 등도 동참하였다.
세계문화예술인들은 공개서한을 통해 "수많은 인류의 갈등은 문화의
복합성을 인정하지 않고, 문화의 가치를 위협하는데서 비롯된다"며 "번영과
안정의 길은 문화다양성을 장려하고 문화적 차이를 존중할 때만이
가능하다"고 밝힌 후, "문화를 경제적 가치로만 폄하하는 WTO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무역통상협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또한 "각 국 정부가 다양한 무역협정으로부터 문화를 보호해야 하며, 좀 더
균형 잡힌 문화적 교류를 촉진하고, 인간 정체성의 반영으로서 문화적
표현이 가지는 독특한 지위를 인식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무역협상에서
문화를 흥정하지 말 것, 국제법적 강제력을 가진 '문화협약'을 실행할 것,
다양한 지역 예술가들과 문화생산자들을 지원하는 정책을 펴 나갈 것,
자신들의 이야기, 음악, 그리고 다른 예술적 표현을 다른 이들에게 구사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국가들을 지원할 것 등"을 주장하였다. 이들
예술가들은 이를 위해 최근 유네스코 안팍에서 추진되고 있는 문화다양성을
위한 '문화협약'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문화예술가 공개서한 원문과 서명자명단은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영문홈페이지(www.screenquota.org)  란과 INCD
홈페이지(www.incd.net/letter/letter.htm)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문화다양성을 위한 문화예술인 공개서한 전문 >

국제적으로 예술가들의 권리를 지켜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국제무역법정에서 예술적인 문제가 다뤄지면서 이러한 예술가들의 권리는
위험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구촌의 예술가이자 시민입니다. 우리는 출신도 다양하고 종사하는
예술분야도 다양합니다. 우리의 글과 음악, 영화와 춤, 미술과 공연을 통해
지구상의 모든 언어로 우리는 우리의 이웃시민들이 인간으로서 모험하고
경험하도록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알려나갑니다.
예술가라는 것이 흥미진진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기술은 육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우리의 작품과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널리 나누어지는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우리는 우리 조상들이 상상만 하던 방식으로 문화적
행위의 풍부한 다양성을 교환하고 혼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험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인간의 갈등은 문화의 복잡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문화적 가치에 대한 위협에서 옵니다. 안정과 번영으로
가는 길은 우리가 우리의 문화적 다양성을 장려하고 우리의 문화적
차이점을 서로 끌어안고 존중할 때 가능한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예술적 창조물이 보통상품이나 서비스와 다를 바가 없다고
하면서 인간의 상상에서 나온 작품들의 강력한 문화적 중요성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일부 거대 다국적기업들에게 있어서는 예술작품이 다른 상품처럼
사고 파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불평등한 경제적 관계는 불평등한 문화적 관계를 만들어냈습니다. 우리는
정부가 다양한 지역 예술가들과 문화생산자들을 지원하는 정책을
실행함으로서 경제적 압력에 대항할 책임이 있고 미디어와 예술의 다양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는 더 많은 선택권을 보장하고 문화간
교류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함입니다. 정부는 또 위협받는 문화와 언어(특히
토착어/고유어)를 보존해야 합니다.

이러한 양립된 시각 사이에서의 중요한 싸움이 무역협상에서 진행중입니다.
무역관료들은 세계적 문화단일화를 앞당기는 법칙을 협상중이고 이는 곧 각
공동체가 그들의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것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이에 반대합니다.

동시에 유네스코 안팎에서는 각 정부가 문화다양성을 지원하는 권한을
사용할 수 있도록 법적인 근거를 보장하는 '문화협약' 추진해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지지합니다.
예술가로서 또 시민으로서 우리는 다른 훈련을 받아왔고 국가도 다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세계 지도자들에게 요청하는 목소리는 하나입니다.

■ 무역협상에서 문화를 흥정하지 말라.
■ 국제법적 강제력을 가진 '문화다양성 협약'을 실행하라.
■ 다양한 지역 예술가들과 문화생산자들을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하라
■ 자신들의 이야기와 음악 그리고 다른 예술적 표현을 다른 이들에게
구사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국가들을 지원하라.

"나는 내 집이 벽으로 둘러쌓이고 창문이 틀어막히기를 원하지 않는다.
나는 세계 모든 문화가 자유롭게 내 집 주변에 만발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나는 내 중심이 그 어느 것에 의해서도 흔들리는 것은 거부한다." 마하트마
간디, 아메다바드의 암자에서


< 서명에 참가한 세계 문화예술인들 >

김지하(한국, 시인 겸 작가)
나딘 고디머(Nadine Gordimer/ 남아프리카공화국, 작가)
데니 글로버(Danny Glover/ 미국, 배우)
데니스 타노빅(Danis Tanovic/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영화감독)
로버트 레파제(Robert Lepage/캐나다, 영화감독 겸 연극연출가)
로저 반 군텐(Roger Von Gunten/ 멕시코, 화가)
마가렛 엣우드(Margaret Atwood/ 캐나다, 작가)
마리아 로조(Maria Rojo/ 멕시코, 배우)
마이클 보이드(Michael Boyd/ 영국, 로얄 세익스피어 컴퍼니)
마이클 온닷제(Michael Ondaatje/ 캐나다, 작가)
벡 딘(Bec Dean/ 호주, 큐레이터 겸 시각예술)
볼커 쉴렌도르프(Volker Schlondorff/ 독일, 영화감독)
비비 앤더슨(Bibi Andersson/ 스웨텐, 배우)
빅터 휴고 라스콘(Victor Hugo Rascon/ 멕시코, 작가)
살바도르 엘리존도(Salvador Elizondo/ 멕시코, 작가)
샘 닐(Sam Neill/ 뉴질랜드, 배우)
아그리콜라 드 콜로그네(Agricola de Cologne/ 독일, 뉴미디어 예술가)
아브라함 오세란스키(Abraham Oceranski/ 멕시코, 연극연출가)
안젤리카 아라곤(Angelica Aragon/ 멕시코, 배우) 
안토니오 트라베르소(Antonio Traverso/ 호주, 교수 겸 미디어&비디오
예술가)
알에이치 톰슨(RH Thomson/ 캐나다, 배우)
유제니오 아귀르(Eugenio Aguirre/ 멕시코, 작가)
이고르 마린코빅(Igor Marinkovic세르비아, 시각예술가)
이윤택(한국/ 연극연출가)
임권택(한국/ 영화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Ingmar Bergman/ 스웨덴, 영화제작자)
조수미(한국/ 오페라가수)
조정래(한국/ 작가)
질리언 암스트롱 에이엠(Gillian Armstrong A.M./ 호주, 영화감독)
데니스 타노빅(Danis Tanovic/ 크로아티아, 영화감독)
카렐 글라스트라 반 룬(Karel Glastra van Loon/ 네덜란드, 작가)
카를로스 몬시바이스(Carlos Monsivais/ 멕시코, 작가)
카를로스 몬테메이어(Carlos Montemayor/ 멕시코, 작가)
탕 슈-윙(Tang Shu-wing/ 홍콩, 연극연출가)
토마스 세고비아(Tomas Segovia/ 멕시코, 작가)
톰 케닐리(Tom Keneally/ 호주, 작가)
피에르 라로자(Pierre Laruza/ 프랑스, 건축가 겸 비디오작가)
해리 벨라폰테(Harry Belafonte/ 미국, 음악가 겸 배우)
호메로 아리드지스(Homero Aridjis/ 멕시코, 작가)
홍신자(한국, 무용가)
황병기(한국, 작곡가 겸 음악가)
- 이하 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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